봄이 슬금슬금 다가오는 이맘때.. 2주전 논에 미강을 뿌리고 농사의 시작을 알렸습니다.
전국에 봄비 소식이 있던 오늘 남농에도 새 농사소식이 들려오네요^^
하늘에서 빗방울이 떨어질듯 말듯했던 오늘..
사무실을 잠시 나와 면소재지의 은행에 다녀왔습니다.
다시 돌아가려는 길에 한 할머니께서 천천히 걸어가시고 계셨죠
"어디가세요?"
"사곡마을 가요"
"태워드릴게요~ 타세요~"
"아이쿠 고마워라"
사곡마을이면 면소재지에서 3키로 이상 떨어진 곳인데요, 나이 드신 할머니께서 걸어가시기엔 벅찬 거리이지요.
어차피 사무실 가는 길, 돌아가는 셈 치고 사곡마을까지 데려다 드렸는데요
차를 타고 돌아오는길..
오잉? 남농영농조합법인 덕과작목반 소속이시기도 하시며 남농 감사님이신 이응기 조합원님께서 논일을 하고 계셨습니다^^
"어이쿠, 여기까진 어쩐일이여?"
반갑게 맞아 주시는 이응기 조합원님ㅎㅎ
사모님과 함께 못자리 작업을 하고 계셨습니다.
못자리는 모내기를 하기 전 모를 기르는 논입니다.
흙을 미리 잘 고른 후 모판에 고운 흙과 볍씨를 놓고 이 못자리에서 싹을 틔우고 모내기용 모를 기르는,
볍씨의 인큐베이터라고 하면 쉽게 알아들으실 수 있으실런지요ㅎㅎ
저는 잠깐 지나가는 길에 들른 것인데 사모님께서는 어찌나 부끄러워 하시던지^^ㅋㅋ
"어휴~ 부끄럽게 뭘 이런걸 찍고그려~"
"아니여~ 이런걸 찍고 냄겨놔야 친환경 농사지~"
두분이서 2ha의 논농사를 짓고 계십니다. 많이 힘드시지 않느냐고 여쭤보니
가장 바쁜 모내기, 추수 철엔 아드님과 사우(사위)가 와서 도와주니 많이 힘들지 않다고 하시네요^^
이응기 조합원님은 다른분들보다 일주일 정도 못자리를 빨리 하신편이라고 합니다ㅎㅎ
봄비가 그치고 날씨가 따수워지면 이제 본격적으로 다른 조합원님들께서도 못자리 작업을 시작하시겠지요
지금까지 남농영농조합법인 오늘 소식이었습니다^^